조 바이든 대통령과 상하원 의회 지도자들이 백악관에서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.
미국 정부의 현금이 바닥나는 채무불이행 사태까지 불과 보름 남짓 남겨놓고 정부 부채한도를 높이기 위한 협상을 벌인 겁니다.
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 : 지금 언급할 건 없고 바로 회동 시작하겠습니다.]
회동은 일주일 간 이어질 바이든 대통령 해외 순방을 하루 앞두고 열렸습니다.
금요일부터는 상하원의 휴회가 이어져 벼랑 끝 담판 회동이지만 이번에도 백악관과 공화당은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.
매카시 의장은 앞으로는 상하원 지도부 전체가 아닌 자신의 협상팀이 백악관과 양자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.
[케빈 매카시 / 미 하원의장 : 하원의장 협상팀과 상대할 대통령 측 협상팀을 지명하기로 합의했습니다. 이것이 오늘 회동에서 결정된 사안입니다.]
촉박한 협상 시일 때문에 백악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을 단축했습니다.
일본 G7 회의만 참석하고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는 방문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.
[존 커비 /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: 해외 정상들도 바이든 대통령이 채무불이행 사태를 막는데 집중하기 위해 의회와 협상해야 한다는 걸 이해할 것입니다.]
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미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.
세계 금융체계를 지탱하는 미국이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전 세계적인 패닉이 일어날 거라며 대공황을 경고했습니다.
[재닛 옐런 / 미 재무장관 : (채무불이행 시) 대공황과 같은 심각한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. 이럴 경우 미국인 8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.]
옐런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 한도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부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없다며 공화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.
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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